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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hyun Suh
[미국 대학원] 미국 대학원 관련 많이 듣는 질문 본문
나는 현역 - 대학 졸업 - 졸업 후 바로 대학원 유학 테크트리를 타서 내 주변 친구들 중에 유학을 온 케이스가 전무했고(초중고등학교 유학 제외), 내가 공부했던 전공도 너무 높은 취업률로 인해 그 누구도 대학원을 가지 않아서 선배들한테도 미국 대학원 유학에 대해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전무했다. 그래서 사실 나는 맨땅에 헤딩이라는 생각으로 "그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이라면 내가 가면 되지!" 하고 아무런 정보도 없이 그냥 진행시켰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지금은 석사 유학을 와서 바로 지도교수를 만나고 박사로 1년만에 전환을 한 나에게 유학을 오고 싶어하거나 대학원으로 진학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나에게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들이 있다. 그러한 질문들에 대해 내가 미국 유학을 이제 1년 넘게 한 시점에서 내가 느끼는 점들을 바탕으로 답을 해볼 예정이다.
1. 영어 원어민 수준이어야 하지 않나?
나는 내가 10살이었을 때 미국에 1년 정도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 내가 이것에 대해 직접적으로는 말을 못해주겠지만, 나의 랩 친구들이나 미국, 심지어는 해외로 한번도 가본 적 없는 주변 한국인 분들이 유학생활을 하는 것을 옆에서 보면서 말해줄 수 있는 답은 있다. 정답을 듣기 전, 나는 공대생이고, 대부분의 내 친구들은 공대생이라는 점을 인지해줬으면 한다. 아무튼 정답은 "원어민 수준일 필요가 없다" 이다. 심지어 한국인들은 한국에서 배운 영어만으로 미국에 와서 유학을 해도 영어를 쓰지 않는 다른 나라 유학생들보다 영어를 훨씬 더 잘한다.
당연히 처음에는 누구나 다 힘들다. 영어가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나도 처음 유학 와서 들었던 수업들은 50%도 이해가 되지 않아 모든 수업을 녹음해서 그날그날 녹음본을 다시 들으며 필기 노트를 다시 작성했던 기억이 있다. 만약에 교수님이 논문을 읽어오라고 과제를 내주면, 미국인 친구들은 3시간 정도면 완벽하게 이해하는 논문을 나는 10시간 정도 붙잡고 읽고 또 읽고 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딱 1학기 정도 지나면 어느정도 미국 생활도 적응이 되고 사람들이 하는 말이 들리며 심지어 미국 영화관에서 자막 없이 영화를 봐도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될 정도로 영어에 적응을 하게 된다. 그래서 아무리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 일지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적응을 하고 오히려 영어 실력이 엄청나게 느는 것을 옆에서 직접 느낄 수가 있다.
그리고 한국인 교수가 PI거나 랩에 한국인이 많은 경우가 아니라면 매일 9 to 5 에는 영어를 강제로 쓰게 되어있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영어가 안 느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중국인 교수들은 중국 학생들을 많이 고용을 하고, 그렇게 되면서 랩실에서 학생들끼리 중국어로만 대화를 하게 되니까 영어를 쓸 일이 같은 과 친구들 만날 때나 수업 들을 때 아니면 아예 없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인 유학생이 중국인 유학생 만큼 많지도 않고, 같은 랩실에서 하루종일 한국어로만 대화할 수 있을 정도의 랩은 (실제로 있을까?) 정말 손에 꼽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영어를 잘 하지 못하더라도, 와서 부딫히고 몸소 겪다보면, 영어가 늘어가는 본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 내 머리로 박사 가능?
어찌보면 첫번째 질문과 같이 가장 많이 들은 질문 중에 하나이다. 미국 유학이 아니라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친구들이 나에게 했던 질문인데, 정답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 이다. 약간 케이스 바이 케이스일 것 같은데, 나는 이것을 2가지 케이스(이론, 실용)로 나누고 싶다.
- 이론 기반의 학문을 공부하는 경우
나는 개인적으로 이론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면 박사는 어느정도 머리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본인이 연구하고자 했던 내용에 대해서 학부 수준의 내용은 완벽하게 이해가 되거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수준? 내가 딥러닝 공부를 하면서 가장 큰 격차를 느꼈던 부분이 이해속도인데, 다른 랩실에서 이론 공부하는 친구들은 이론에 대한 이해 속도는 정말 남다르다. 이론 쪽에서는 결국 지금까지 존재했던 이론보다 더 뛰어난 이론을 밝혀내는 것이 contribution to knowledge 인데, 이론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본인의 한계점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고들 했다. 주변 친구들도 '아 내가 과연 쟤보다 뛰어난 연구를 할 수 있는 것일까?' 하고 좌절감이 오는 시점이 있다고들 한다. - 실용적인 학문을 공부하는 경우
하지만 실용적인 학문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특히 본인이 세상을 바꿀 과학자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고, 적당히 박사 졸업해서 내가 하고 싶은 연구 분야에서 연구자로써 먹고 살 돈 벌면서 살고 싶다면 말이다. 이 분야에서는, 당연히 이론적으로 발전이 있는 논문을 제시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기존에 있는 이론을 적절히 사용하거나 조합해서 더 좋은 결과를 내면 된다. 다른 말로 하면 정말 머리가 좋아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는 연구도 당연히 존재하지만, 내가 이 연구가 좋고 시간을 더 투자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곳이 실용적인 학문인 것이다. 대학원을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친구들에게 본인이 머리는 그렇게 좋지 않지만 연구하고 싶은 것이 뚜렷하다는 친구들에게 내가 해주는 말이 있는데, "결국 세상을 이끌어 가는 것은 상위 1%의 학자들이고, 나머지 99%는 그 학자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세상에 그 이론들이 적용될 수 있게 중간다리를 읻는 역할을 하는 거야" 라는 말을 해준다. - 결론
이론이던 실용이던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가 뭔지를 딱 정해야 한다. 내가 여기 있는 교수들이랑 얘기해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점은, 학생들을 뽑을 때 그 학생의 능력보다 우선시 보는 것이 그 학생의 연구에 대한 관심과 가치관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능력이 좋더라도 이 분야를 하는 충분한 이유가 존재하지 않으면 그 학생을 뽑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본인들은 커리어에서 그렇게 대학원에 들어왔던 사람들이 어떤 결말을 맞았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한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머리가 아예 없어서는 안 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연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3. 돈 내고 대학원 다녀야하는거 아니야?
이 질문은 한국 대학원을 다니는 친구들이 가장 많이 하는데, 석사의 경우에는 돈을 내고 다녀야 하고, 박사의 경우에는 돈을 안 내고 다닐 수 있다. 나는 이 글에서 박사를 기준으로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박사에 대해서만 설명을 하자면, 대부분의 랩실은 박사생들에게 지원을 해주는게 정상이다. 몇몇 악랄한 교수들이 '우리 랩실 내가 펀딩해줄 수 있는 자리는 다 찼는데, 네가 그렇게 들어오고 싶으면 self-funding 해와~' 라고 말하는 것을 제외한다면 지금까지 펀딩을 못 받는 박사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최소한 한국에서 돈 못 받고 대학원 다니는 박사생 얘기는 미국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학교에서 주는 annual stipend가 해당 지역 annual living expense보다 적을 수는 있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학생들의 최저 monthly expense 보다 살짝 높은 수준으로 stipend를 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대학원을 처음부터 쓸때 대학원 주변의 물가와 대학원의 stipend를 비교해보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 부모님이 어느정도 지원을 해주신다면 뉴욕이나 캘리포니아, 보스턴 지역으로 유학이 수월하겠지만, 아예 지원이 없는 상태로 유학을 온다면 상대적으로 물가가 싼 지역을 가는 것이 낫다. 예를 들어서 내가 다니는 Vanderbilt University와 Boston에 있는 Boston University의 stipend를 비교해보면 2023년 기준 35,000 vs (어림잡아) 40,000 정도 한다. 하지만 이 두 대학이 있는 Nashville과 Boston의 living cost를 비교해보면,
Nashville의 living cost가 약 2/3 수준도 안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슷한 돈을 받지만 보스턴에 살면 적자라는 뜻이다. 실제로 Nashville에서 학교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5년 이내에 지어진 아파트의 studio(원룸, 약 11평) 정도 하는 방이 1,650 정도 한다면, 같은 조건의 방이 Boston에서는 $2,500 ~ 3,500 정도는 생각을 해야한다 [4]. 결론적으로, 미국에서 박사를 하는 학생들 중에 펀딩을 못 받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본인이 대도시(뉴욕, 보스턴, LA 등등)으로 가고자 한다면, stipend만으로는 감당이 안 되고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결론
내가 지난 1년간 유학 생활을 하면서 주변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딱 3가지만 꼽아서 이 글에 적어봤다. 이외에도 다양한 질문을 받았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또 생각이 나게 되면 적어보도록 하겠다.
Reference
[1] Fellowships & Fundings, Vanderbilt University(2023년 9월 8일), https://gradschool.vanderbilt.edu/funding/
[2] PhD Funding and Benefit Packages, Boston University(n.d.), https://www.bu.edu/grad/admission-funding/phd-funding/
[3] Cost of Living in Nashville TN, payscale(n.d.), https://www.payscale.com/cost-of-living-calculator/Tennessee-Nashv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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