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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hyun Suh
[미국 대학원] 미국 대학원 석사(3) - 석사 학위 안 받고 박사로 전환 하기 본문
미국 대학원 석사(1) - 취업 준비는 언제 해야할까?
미국 대학원 석사(2) - 박사 진학 준비는 언제 해야할까?
미국 대학원 석사(3) - 석사 학위 안 받고 박사로 전환하기
앞선 두 글이 석사 학위를 받는다는 전제하에 취업이나 진학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었다면, 이번 글은 내가 실제로 걸어온 길과 같은, 석사를 끝내지 않고 중간에 박사 과정으로 전환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적고자 한다. 이번 글에서는 봄학기에 박사로 전환하는(석사 1학기, 3학기 이후) 케이스는 다루지 않을 것이다. 석사를 1년 마친 시점에서 박사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만 적을 것이다.
1.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 찾기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찾는 것이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박사 유학을 오는 사람들은 한국에서 석사까지 마쳤거나, 일을 몇년간 하고 오는 경우가 정말 많다. 그들은 본인이 하고 싶은 공부가 무엇인지, 만에 하나 하고 싶은 공부가 아니라도 자신이 밥 벌어먹고 살기 위해 어떤 분야를 공부해야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박사를 하는 것을 선택하고 유학을 온다. 하지만 석사로 유학을 오는 경우에는 모든 사람들이 박사 진학을 목표로 오는 것이 아니고, 박사 진학을 목표로 하더라도 아직 자신이 진짜 공부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잘 몰라서 우선 석사로 유학 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만약 석사 과정 도중에 박사로 전환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자신이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 나는 처음 유학을 결정했을 때까지만 해도 Medical AI라는 분야를 공부하고 싶다는 큰 틀만 가지고 지원을 했고, 정확히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대학교 졸업 이후 대외활동과 연구실 인턴을 하면서 내가 공부하고 싶은 것을 찾게 되었고, 그러한 배경 덕분에 미국에서 첫학기가 시작하자마자 교수에게 컨택을 해서 연구실에 들어오게 된 케이스이다. 만약 자신이 정말로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도 모르는데 무턱대고 박사 과정 해보고자 해서 지원을 한다고 하면, 나는 극구 말리고 싶다. 반대로 본인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나는 박사로의 전환을 적극 추천하는 편이다. 그렇다면 박사 전환을 하는 것이 어떤 장점이 있길래 이렇게 내가 추천을 하는 것일까?
2. 박사 전환의 장점
- 석사 과정 때 들은 모든 학점 인정
미국에서는 이미 수업을 들은 학생에게 똑같은 수업을 다시 들으라고 할 수 없다. 이미 석사 1년을 하면서 수업을 들었다면, 그 학점이 전부 인정이 된다. 하지만 만약 다른 대학원으로 박사를 가게 된다면, 자신이 2년간 들은 수업을 전부 인정 받을 수 없다. 학교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주로 1학기~1년 정도의 학점만 인정되기 때문에 박사과정으로 가는 대학원에서 또다시 수업을 듣는 불상사가 생기게 된다. - 빠른 졸업
위에서 언급한 학점 인정과 연구 년수 인정으로 인해 빠른 졸업이 가능하다. 만약 석사를 마치고 박사를 가게 되면 대부분 석사 2년 + 박사 4년~5년 정도가 걸리는 학위를 박사로 중간에 전환하게 되면 5년만에 끝낼 수 있다. 그냥 말그대로 석사를 하는 기간 자체를 없앨 수 있다. 석사로 왔지만 다이렉트 박사로 온 것 같은 결과를 내는 것이다. 밑에서도 언급하겠지만 만약 박사 졸업 이후 취업이 목표라면, 2년 차이는 CS 분야에서 수억원 차이를 만든다. - 지원서 다시 쓸 필요 없음
SOP와 CV를 내가 석사때 했던 것을 토대로 다시 쓰는 것이 생각보다 큰 일이다. 하지만 지도교수가 나를 받아주기로 한 상태면, SOP나 CV 같은거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연구나 더 하라고 한다. 지도교수가 박사로 받아주기로 확정을 지었는데 SOP나 CV를 완전 새로 써오라고 한다면, 그냥 도망치자. 애초에 교수는 본인이 제출한 박사 지원서를 읽어보지도 않고 '합격' 버튼을 누를 가능성이 더 크다. - 교수 인성 확인 가능
석사를 시작하자마자 교수와 몇개월간 일을 해보면서 교수의 인성을 평가할 수 있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지도교수의 인성인데, 그 이유는 내가 함께 5년간 일할 나의 상사이기 때문이다. 일하는 스타일이 맞지 않거나, 인격 모독 및 폭언을 일삼는 등 나와 맞지 않는 조건이 있는데 굳이 버틸 필요 없다. 석사는 내 돈(이라 쓰고 부모님 돈이라 말하는) 내고 내가 연구하러 들어가는 '공짜 인력'이다. 교수가 별로면 언제든지 랩을 바꾸자. - 1년 이상의 학비 및 생활비 절약
한국에서 학부를 마치자마자 미국 석사로 유학을 오게 되면 남자는 최소 26, 여자는 24이다. 집이 얼만큼 잘 살고 그런걸 떠나서 이 나이가 돼서 1년에 1억 이상을 부모님한테 보내달라고 하는 것도 눈치 보이는게 정상이다. 우리 하루라도 빨리 효도를 하자.
3. 박사 전환의 전제 조건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박사 전환을 누가 하면 좋을까? 만약 본인이 밑에 있는 경우들에 해당한다면, 나는 석사를 마치고 강력한 지도교수의 추천서나 논문을 가지고 더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
- 현재 석사 지도교수와 너무 안 맞는 사람
이 점은 논외다. 내가 5년간 같이 일해야 하는 사람과 안 맞는 것만큼 끔찍한 일이 없다. 부디 빠른 탈출을 기원한다. - 석사를 하면서 내가 진짜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찾고 있는 사람
- 대학 네임밸류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
- 일해보고 싶은 연구실이 있는 사람
- 한국으로 다시 돌아갈 사람 (또는 미국에서 대학원 간판을 보지 않는 문화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
미국 유학하면서 느끼고 또 느끼는 것이, 한국은 대학원 간판을 아주 많이 본다는 것이다.한국 돌아갈거면 아이비리그나 UC 계열을 들어가서 불특정 다수가 물어보는 "무슨 대학 나오셨어요?"에 대해 부연 설명 없이 대학 이름만 얘기하면 되는 상황을 만들어 놓자.미국에서 박사한다고 하면 무슨 대학 다니냐는 질문 거의 못 듣는다. 대부분이 무슨 분야를 공부하는지, 그리고 그런 선택을 한 너가 너무 존경스럽다, 멋있다 등의 얘기를 듣는다.
오히려 반대로, 아래와 같은 경우에 해당한다면, 나는 박사로 전환하는 것을 추천한다.
-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가 명확한 사람
- 박사 이후 취업이 목적인 사람
- 석사 지도 교수와 너무 잘 맞는 사람
박사 이후 교수 임용이 목적인 사람에게는 솔직히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빠른 졸업 이후 포닥 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거의 모든 교수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효율적이었던 순간을 포닥이라고 말한다), 일개 박사과정생이 무엇을 알겠는가. 나중에 내가 졸업하고 나서 이 글이 기억이 난다면 다시 몇자 적어보겠다.
4. 타임 라인 및 지도 교수 찾기
이제 본인이 박사로 전환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확고해지면, 언제 교수를 찾고 연구를 시작해야 할까?
- 학기 시작 전에 교수를 찾고 컨택을 끝내야 한다
교수들이 내 이메일에 답장할거라는 확신을 가지면 안 된다. 나도 컨택한 교수 중 한명한테는 이메일을 세번 보냈는데도 결국 답장이 안 왔고, 내 친구는 이메일 보내고 3달 뒤에 답장이 온 경우도 있었다. 빠르게 연구를 시작해야하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랩실과 교수를 찾아야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내 컨택이 실패할 수도 있다는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최대한 빨리 컨택을 해야한다. - 학기 시작 전 또는 직후에 연구를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
박사 지원 마감까지 4개월 정도 밖에 시간이 없기 때문에, 교수와 맞는지 알아갈 시간과 내 연구 퍼포먼스를 증명할 시간이 필요하다. Wet lab에서 4개월은 정말 빡센 시간이고, dry lab이라고 해도 수업 들으면서 연구하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최대한 빠르게 연구를 시작할 수 있는 연구실을 찾자. - 박사에 대한 얘기는 일찍 할수록 좋다
교수가 다음 년도에 박사를 뽑기로 적어놓았더라도, 이미 내정자가 있거나 인터뷰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 언제라도 그 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 내가 박사로 전환하는 것에 관심 있음을 최대한 일찍 표출하고 다음 몇개월간 증명해보고 싶다고 말해야한다.
어느정도의 타임라인이 정해졌다면, 내가 다음 5년간 함께 일할 지도교수를 찾아야 한다. 참고로 밑에 있는 리스트에 나오는 교수들은 본인의 관심 분야에 해당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 신임 교수를 찾는다
신임 교수, 또는 저년차의 교수들은 테뉴어를 따야하기 때문에 논문을 쓸(갈려나갈)박사생들이 필요하다. 이정도 년차의 경우에는 교수당 뽑을 수 있는 학생 수를 못 채웠을 가능성이 높고, 본인이랑 연구하고 싶다는 석사생을 내쫓을 가능성도 매우 낮다. 다만 신임 교수의 경우에는 제대로 된 연구실 환경 조성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교수 본인도 처음 교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 신임 교수의 장단점은 나중에 다른 글로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 박사생을 뽑는 교수를 찾는다
우리가 어떤 랩실에 할당되어 있는 박사생 수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교수 말고는 심지어 그 랩실 학생들도 몇명이 들어갈 수 있는지는 모른다. 교수 홈페이지나 랩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박사생을 뽑는지 알아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아니면 직접 면담을 하러 가서 뽑을 생각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 Grant가 있는 교수를 찾는다
랩실 별로 뽑을 수 있는 학생을 초과해서 뽑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grant가 있는 경우이다. 대부분의 교수들이 grant를 땄으면 랩 홈페이지나 본인의 cv에 해당 사실을 적어놓는다. 아니면 학과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Grant가 있으면 더 많은 학생들을 뽑을 수 있기 때문에 박사를 받아줄 확률도 더 높일 수 있다.
물론 이런 교수들을 찾는다고 하더라도 박사 전환을 확정지을 수는 없다. 결국 본인이 박사 지원기간 전까지 어느정도의 퍼포먼스와 성실함을 보여야만 한다. 하지만 교수들도 자신이 평생 일해본 적 없는 사람보다는 잠깐이라도 일을 같이 해본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할 가능성이 크다. 모든 것은 결국 '확률 게임'이다. 확률 높은 선택으로 본인이 쟁취하고자 하는 것을 쟁취해야 한다. 지금까지 긴 글을 읽어줘서 고맙고, 모두 원하는 것을 이루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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